허완구 회장 보유 주식 털기에 아들 지분 확대 '촉각'
GS 일가의 지분 매매가 또다시 시작됐다.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이 연일 보유 주식을 털어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GS 일가는 장내 보유 지분 매매가 잦기로 유명세를 치렀다. GS 주식을 보유한 허 씨 일가가 50여명에 가까운 데다 개인적인 사정의 매매가 자주 이뤄지기 때문이다.
최근 지분 변동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허완구 회장의 장남인 허용수 GS 상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업계에서 승산그룹에 근무하던 허 상무가 GS로 옮긴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던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허 상무는 허창수 GS 회장과 사촌 지간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은 지난 5월부터 7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지분을 쪼개 팔았다. 처분 주식 수는 55만여주로 170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장내에 풀린 이 주식을 허완구 회장 일가가 다시 사들일 가능성과 향후 추가 매입 등을 위한 실탄 확보 자금일 가능성 등 두 가지에 주목하고 있다.
허완구 회장이 GS 지분을 처분하고 아들과 딸인 허용수 상무와 허인영 승산 사장이 지분을 사들이는 구조는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올 들어서는 허용수 상무가 직접 매입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5살배기 아들이 8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는 등 허 상무 일가의 매집은 계속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GS의 경우 가족 경영 체제가 워낙 확고해 경영권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대체적으로 그룹 내에서도 지분율에 대한 암묵적 서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배 구조상 변화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승산에서 GS로 옮겨 간 허용수 상무의 행보에 주목하는 눈이 많다"며 "형제와 사촌 간 사업을 일정 부문 나눠 경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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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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