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가 1550선까지 붕괴되며 랠리로 인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외국인이 사자 행진을 이어감은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가세했음에도 이날내내 시장은 맥을 못추었다. 지수 급락을 이끈 장본인은 다름아닌 '기관'. 주식시장에 급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기관의 매도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증시전문가들은 계속되는 펀드 환매로 인해 자금 확보가 시급해진 투신권의 매도가 주요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7732억원 순매도를 기록, 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 중 투신권의 순매도 금액은 6106억원을 기록,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투신권은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본격화된 이번달 초 순매도로 전환, 이번달에만 2조1788억원치를 팔아치우며 기관의 매도행렬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투신의 이번달 매도 규모와 맞먹는 7598억원이 빠져나갔다.
김순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팔자세를 유지해왔던 투신권이 오늘 대량 매도세를 보였다"며 "개인의 펀드환매에 따른 매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지수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계속되는 펀드자금 유출로 투신에서는 매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투신권의 대량매도는 연일 이어지는 펀드자금 환매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며 "펀드 환매 행렬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신권의 매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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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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