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반토막펀드가 속출하는 등 펀드시장이 급격히 고꾸라졌지만 오히려 선방한 펀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로 시장대응 탄력성을 높인 펀드, 또는 유망업종을 집중 편입한 펀드들로 올 상반기 수익률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 '우량펀드' 대열 굳히기에 들어갔다.
설정 1년차인 트러스톤칭기스칸펀드는 신생운용사인 트로스톤자산운용의 간판펀드로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운용전략을 구사한다. 주가 변동이 아닌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로 리스크를 판단하기 때문에 기업의 전망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무조건적으로 몸집을 키우지 않고, 운용사가 감당할 수 있는 설정액 한도를 두고 있다. 장기펀드가 될 지는 좀 더 두고봐야하지만, 시장 탄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는 위기에 강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트러스톤칭기스칸펀드 외에는 '테마주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올 들어 IT주가 글로벌 구조조정의 수혜로 지난 연말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IT 관련 펀드가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냈다. 펀드별로는 '하나UBSIT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 A와 C가 각각 31.31%, 30.2%의 1년수익률을 기록, 3,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증권투자신탁 2[주식],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도 나란히 6, 7위에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의 운용스타일에 따라 강세장에 또는 약세장에 다른 실력을 보일 수 있지만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내 펀드 시장도 위기를 겪은만큼 명품펀드를 많이 배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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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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