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전력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미국 전력 도매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메가와트(MWh)당 평균 66.4달러였던 전력 도매가격은 올들어 40% 급락해 평균 40달러를 기록중이다. 게다가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전력 수요는 올 상반기에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날 전망이어서 추가 하락도 점쳐진다.

수 십 년동안 점진적인 증가를 보여온 전력 수요 덕분에 전력산업은 안정적인 사업군에 속했었다. 1950년 이후 전력 수요가 줄어들었던 기간은 총 5년에 불과했다. 그랬던 것이 약 반세기만에 최대폭의 가격 하락을 보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1950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가격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공장 문을 닫고 있고, 감원으로 인한 실업자들이 전력 사용량을 줄인 탓에 전력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에서는 값싼 천연가스와 산업용 전력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력 사용량이 높은 제련소 및 화학공장이 많은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의 경우 지난 6월 전력 가격은 61.8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에 비해서는 높지만 지난해 동기 129.48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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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올들어 텍사스주의 전력 수요량은 3.2% 감소했다. 특히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등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데 한 몫 했다.


한편 대다수 소비자들이 장기간 계약을 통해 요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도매가격 하락이 당장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추후 소비자들의 전력 가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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