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투기 수단 악용 신뢰도 '곤두박질'
파생상품 시장 바로서야 한다 <상>문제점 진단해보니
-ELS 기초자산 주가조작 의혹 제기
-"시세조종' "헤지거래 불가피" 논란
'파생상품이 골칫덩어리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파생상품에 대한 불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파생상품 거래가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투기적 목적으로 악용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초자산 주가 조작이 불거지면서 상품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시세조종이냐, 헤지거래냐" 논란 =최근 증권시장에서 가장 문제상품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ELS(주가연계증권). ELS란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수익률을 결정하는 유가증권으로 조건에 따라 고수익이 결정되기도,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는 파생상품이다.
이러한 ELS가 도마위에 오른 이유는 이 상품을 투자자에게 판매한 증권사가 수익을 결정하는 기초자산의 주가에 영향을 미쳐 의도적인 손실을 유발한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 증권사에서는 '고의가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금융당국은 고의가 다분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세 조종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ELS헤지 거래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꼽힌 상품들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ELS 상품 구조상 헤지거래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파생상품의 구조적 특성상 기준일인 만기상환일에 역방향 거래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ELS는 만기 시점에 다달아 헤지를 위해 증권사들이 들고 있던 물량을 모두 팔게 되고, 이 과정에서 매물 몰리며 주가가 어쩔 수 없이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피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증권사의 ELS 기초자산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국내 파생상품 거래에는 다시 적신호등이 켜졌다. 비단 ELS 상품의 문제로 끝날 것이 아니라 ELW 등 다른 파생상품 역시 위험한 거래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기회에 확실히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감원은 우선 ELS수익률을 정하는 방법을 바꾸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익률을 정하게 되는 기준일을 기존 조기상환이나 만기 평가일하루 전 종가에서 마지막 3~5거래일의 평균 가격으로 적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외국사 헤지 운요엥 대한 관리 강화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도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상무는 "모든 투자에 있어서 선행돼야 하는 것은 자신의 위험선호 정도를 파악하는 일"이라며 "상품의 기본구조, 즉 만기, 조기 상환 주기, 조기 상환 기준, 원금 손실 발생 가능 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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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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