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이는 금융간 벽을 허무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 파생상품이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일 것이란 당초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판매사들은 운용사들에게 어떠한 상품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금융업종간의 벽을 허물어 다양한 파생상품 등을 선보이겠다는 정부측 의도는 좋았지만 막상 법을 시행하고 보니 주문자 생산 방식(OEM)의 파생상품 출시가 많은 셈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자본시장법 시행 후 파생상품 영업 인가를 받지 않거나 전문인력이 없는 판매사들이 운용사에게 요구대로 상품을 만들어 올 것을 더욱 강요하고 있어 시장 질서를 흐리고 있다"며 같은 반응을 보였다.
OEM 방식의 파생상품 출시의 가장 큰 문제는 판매사 구미에 맞는 상품을 만들다보면 또 다시 파생상품의 헛점이 드러나 또 다른 금융위기를 격을 수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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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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