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T 아웃소싱 업체들이 유럽연합(EU)에서 겪고 있는 문화적·제도적 장벽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사업차 유럽을 방문한 인도인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유럽정부의 불성실한 태도를 성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상공회의소 총연합(FICCI) 조사를 인용해 인도 IT아웃소싱 업체들은 나날이 불어나고 있는 유럽과의 무역규모에도 불구하고 비자 등의 기본적인 문제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자 기간이 비현실적으로 짧은 데다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 등 가족에 대한 비자 미발급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EU가 인도 아웃소싱 업체 관계자들에게 발급하는 비자는 주로 1개 국, 혹은 1개 도시로 한정돼 사업 활동에 제한이 뒤따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인도 경제인들은 또 EU의 불명확한 국제무역 법률과 과세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ICCI는 “노동비자(work permit)는 여전히 독일과 같은 EU 특정 국가의 특정 도시에서만 나온다”며 “최근 영국에서는 비자를 6개월 기한으로만 발행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FICCI는 사업상황을 등을 고려했을 때 비자 유효기간이 적어도 2년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FICCI는 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럽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유럽 내 국가들이 보이고 있는 ‘개별화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EU가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였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럽 정부들은 각각 따로 노동비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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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결과는 유럽이 개방적인 통합·단일 경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미지와 실상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인도 기업들은 동유럽 국가들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할 수 없다는 점과 스페인·프랑스에서 느끼는 언어적 장벽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유럽은 인도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투자 파트너다. 연간 무역규모는 740억 달러에 달한다. 2000년부터 2008년 사이 8년 동안 무역 규모는 3배 확대됐다. 위프로, HCL 등을 비롯한 대규모 인도 IT업체들은 미국과 더불어 인도를 주요 공략 시장으로 삼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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