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증시가 급등하면서 폭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고 있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투자분석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넘어섰고 지수는 올해 3월 대비 55% 상승하면서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워낙 가파르게 올라 단기간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있지만 큰 조정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로는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 정책 방향 유지를 꼽았다.


조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은행 대출의 20% 정도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단기대출 자금이다보니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주가가 조금 하락하면 저가매수세가 또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변화가 없어 미세조정이나 과열방지 정도의 의지만을 보이고 있다"며 "원자바오 총리도 재정 통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수석연구원도 중국 증시의 상승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허 연구원은 "중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경기는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자산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2007년 10월 고점과 대비해서는 아직 여유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주 일부와 신규 상장 주식이 많이 비싸졌지만 대형주는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며 "중국 정부가 하반기 경제를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수출보다 내수가 중요한데 일정부분의 자산가격 상승은 소비를 늘리는 등 경기보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일정부분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자산 가격 상승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중국 증시는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적인 투자 대가이자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론을 쏟아냈던 짐 로저스가 지난 27일 중국 증시에 대해 경고하면서 국내 증시전문가들도 과열됐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에 국내 중국 증시 전문가들도 대다수 동의하는 분위기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가 3분기(8월)에 연중고점을 찍고 4분기부터는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처럼 중앙정부주도의 투자가 집중되기는 힘들다"라며 "유동성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자산가격은 올라 중국정부가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통화정책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면서도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중국정부가 IPO(기업공개), 부동산 감독 기능 강화 등 견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에도 현재 상황은 과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99년도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률은 105%, 홍콩H지수는 본토보다 많이 오른 145% 상승률을 보였다.


그는 "지금도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은 99년도와 비슷하며 홍콩H지수 상승률은 145%를 넘었다"면서 "이는 임계치를 이미 넘어선 수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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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도 국내외 기관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치, 연이은 저항선 돌파, IPO증가 등 기업들의 자금 조달 증가를 근거로 들며 "6000p를 넘었던 2007 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버블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된다"고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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