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열 성균관대 법대 교수가 27일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되자 내심 내부 승진을 바래왔던 공정위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동원 현 공정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그동안 예상됐던 하마평에서 벗어난 의외의 인물이기 때문.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내부 승진인사를 바라고 있었는데 솔직히 조금 당황스럽다"면서도 "공정위 업무를 계속해 오셨던 만큼 업무진행에는 큰 차질이 없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직원들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면서 "공정위 특성상 거친 업무도 많은데 소신껏 리더쉽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내정자 역시 서민경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백용호 전 공정위원장이 내세웠던 서민보호 경쟁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공정위 안팎의 관측이다.


정 내정자는 20여년 간 공정위과 관련된 분야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해 온 숨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정 내정자는 지난 2003년 공정위 정책평가위원으로 공정위와의 인연을 맺기 시작, 2005년 1월부터는 공정위 금융분야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위원, 2006년부터는 경쟁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정위 관련 법 제정때와 경쟁법 교재 편찬시에도 전공을 살려 참여했다.


정 내정자는 액티브함을 즐길줄 아는 공정경쟁과 상사분쟁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특히 보험 및 금융, 공정거래, 결합기업 규제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도 공정위를 비롯한 정부의 각종 위원회 활동은 물론, 한국경쟁법 학회 부회장 겸 편집위원장, 한국상사법학회 연구이사·국제이사, 한국비교사법학회 부회장 등 관련 학회 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다.


특히 지난해 '공정거래의 날'에는 공정거래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 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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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인선 배경에서도 밝혔듯이 정 내정자는 시장경제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며 오랜 활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장감과 실무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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