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보리 배추에서 비빔밥, 삼계탕, 만두 등 식재료에서 음식의 역사와 조리법,영양 등 전통식품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털이 오픈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이무하)은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과학기술정보원 등과 1년여의 작업을 거친 끝에 한국전통식품포털(www.tradifood.net)을 오픈, 2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털에는 고려도경, 증보산림경제, 규합총서와 왕조실록 등 35개 고문헌과 근현대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3500여 한국 전통음식의 조리법, 건강기능성 및 영양적 특성, 기호도, 상품정보 및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가 담겨있다.


일반인에게 유용한 정보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국가별 지역별 성별에 따른 기호도, 국내 및 국제 식품규격 및 품질인증제도 등 고급정보를 활용해 한식 세계화와 수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포털에 등재된 전통음식들에 대한 국제적인 지적재산권 확보에 중요한 발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는 "어느 국가의 고유한 전통지식 및 유전자원에 대해서도 종주권이 인정되고 특허권이나 지리적표시제와 같이 산업적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결의한 바 있다. 전통지식도 국제특허출원 심사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할 선행기술문헌으로 인정받는다.


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우리 전통음식이 전통지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현존해야 하고 ▲사적고증을 통해 과거로부터 전래돼 왔음을 증빙해야 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무하 원장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통식품 포털이 개발됐다"며 "전통음식을 지적재산권화해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산업화하였을 때 종주국으로서의 배타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포털의 추천 전통음식 코너에 소개된 삼계탕, 너비아니, 떡복이,신선로,잡채,갈비찜,동래파전,만두, 탕평채, 탁주 등이 우선 보호대상으로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의 경우 지난 1983년 우리 전통 김치 제조방법과 유사한 야채를 이용한 조미방법에 대해 우리나라 등 세계 15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우리나라는 특허청 심사에서 마땅한 공개된 선행기술 자료가 없어 공고됐으나 업계와 대학 등으로부터 6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되어 연구 자료에 의해 최종 거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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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슬레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14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이 조미방법은 현재는 사실상 활용도가 떨어져 사장된 상태.


포털은 일반인에게는 기본적인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유료 개인회원에는 연 3만원, 기업회원은 규모에 따라 10만원,20만원 30만원의 회비를 받을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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