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생 차나무를 이용한 전통녹차 신품종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 야생차나무 자생지에 대한 유전자원 조사와 과학적 평가가 이뤄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야생차 연구팀은 27알 남부지방 38개 지역에 자라고 있는 야생차나무에 대한 DNA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야생 차나무가 풍부한 유전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신품종 개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확인했다.
차나무(Camellia sinensis L.)는 동백나무科 식물이다. 녹차의 주성분은 카테킨(catechin), 카페인, 탄닌, 비타민 A, 비타민 C와 루틴, 기타 무기염류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녹차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은 항산화, 항바이러스 및 해독작용, 노화억제, 협압 및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구취 및 중금속 제거, 체지방 축적억제 등의 생리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녹차 음료시장은 연간 2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통차 판매를 포함한 전체 시장규모도 4500억원을 넘는다.
현재 건강음료에 대한 선호와 ‘웰빙 붐’을 타고 시장규모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국의 차나무 재배면적은 3800ha, 연간생산량은 3890ton, 재배농가는 4423호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차나무 대부분이 야생 상태의 재래종(점유율 44%)이거나 일본산 수입품종(‘야부기다’, 20%)으로 국산 차나무 품종의 개발·이용이 극히 저조하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나 자유무역협상(FTA) 확대에 따른 시장경쟁력 확보와 식물신품종제도 운영을 위한 국가간 협력기구인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규약에 따른 품종 사용료·재산권 분쟁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
차나무의 품종 개발을 위해서는 소비자 선호도 등 시장의 니즈(need) 파악과 더불어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와 보유 유전자원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금번 국립산림과학원 분자유전연구팀은 첨단 DNA 분석을 통하여 우리나라 야생 차나무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수행하고, 신품종 개발을 위한 높은 잠재력을 확인했다.
차나무의 주요 분포지인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의 38개 자생지에 대한 DNA 유전변이값은 0.343으로 우리나라 목본식물의 평균값(0.355)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나주의 청림사와 불갑사 자생지는 각각 0.437, 0.420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유전변이를 보유하고 있어서 향후 차나무 신품종 개발을 위한 주요 원산지로써 가치가 크다.
유전구조 분석에서는 38개 자생지간에 확연한 유전적 차이(13.3%)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전적 근연관계 분석에서는 9개 그룹으로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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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야생차나무의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서는 한두 지역에서 많은 개체를 선발하는 것보다는 최소한 9개 지역 이상의 자생지를 고르게 보호해야 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상세한 발표는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보존 현장세미나’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국립산림과학원과 나주市가 공동으로 오는 28, 29일 양일간 나주시청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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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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