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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경찰 투입에 노조 극렬히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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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미 배치된 경찰들이 본격적으로 도장공장을 향해 전진하자 노조는 새총을 쏘고 불을 피우며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법원 집행관들도차 1차 진입을 실패하고 2차 진입을 준비 중이다.

20일 오전 10시 법원 집행관 및 계장 2명과 쌍용차 법무실장, 법정대리인 변호사와 수행인 등 5명이 노조를 만나기 위해 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에 일단 후퇴한 후 재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같은 시각 쌍용차 임직원 3500여명은 부서별로 본관과 연구동으로 진입했다. 이들이 공장으로 들어간 것은 한달 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교대로 야간까지 근무하며 정상근무를 위해 흐트러진 사무실과 망가진 집기를 정리할 예정이다.

노조들의 반발도 시간이 갈 수록 심해졌다. 임직원의 본관 진입에 이어 경찰 투입이 시작되자 노조는 경찰과 불특정 다수를 향해 볼트와 너트를 이용한 새총을 쏘아댔다.
경찰들이 계속 공장을 향해 진입하자 노조는 한때 도장공장 위에 불을 피워 살수차가 동원되기도 했다. 정문 근처 바닥에도 기름으로 보이는 검은 물들이 고여 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쌍용차 협력업체 사람들과 주민들도 사태를 지켜보기 위해 정문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쌍용차 측에서 임직원과 경찰을 제외하고 출입을 통제한 탓에 문 밖에서 간간히 날아오는 볼트를 피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 주민은 "이제 시위라면 지긋지긋하다. 회사가 있고 노동자가 있는 건데 지금 쌍용차 노조는 다같이 죽자는 얘기밖에 안 된다"라면서 "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평택=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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