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기대하기 어려워...FOMC 의사록이 변수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이 아시아 증시에는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했지만, 15일(현지시각) 미국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전날에는 골드만삭스와 인텔 등이 이미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찌감치 작용하고 있었지만, 이날 발표를 앞둔 기업들에 대해서는 낙관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특히 각종 경기지표는 물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FOMC 의사록도 발표될 예정인 만큼 각종 변수에 휘둘리는 장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실적발표를 앞둔 기업들은 자일링스와 W.W그레인저, 신타스, AMR, 애보트, 개닛 등이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거대 언론그룹인 개닛은 2분기 주당 0.37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1.01달러의 이익을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악화된 것일 뿐 아니라 최근들어 개닛이 직원해고 및 임금삭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실적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실리콘 제조 전문업체인 자일링스 역시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는 주당 0.19달러. 미국 최대 유니폼 제조업체인 신타스 역시 반토막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해 0.58달러에서 0.40달러 수준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스러운 점을 찾자면, 예상치가 낮은 만큼 기대감이 소멸돼있다는 점. 이 상황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의 실적만 발표되더라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특히 전날 대부분의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소매판매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차익매물로 다우지수가 강보합에 머물렀음을 감안한다면 이날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발표가 예정된 주요 지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6월 뉴욕 연방은행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등이 있다.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CPI는 0.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주목할 부분은 6월 연준 FOMC의 의사록이다.
전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8% 상승해 5월보다 더 큰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예상치 0.9%보다도 무려 2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PPI가 급등하면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현 미국경기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지, 또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이 있을지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날 발표된 각 업종 대표주자의 실적발표와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꺼져가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이날은 더욱 중요한 경기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을지, 아니면 또다시 위축될지, 미 증시의 입장에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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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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