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나킬의 자금사정 악화가 원인.. "남아공으로 갈 듯"

두바이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서 영원히 닻을 내리고 해상호텔로 다시 태어나려 했던 전설의 호화유람선 '퀸 엘리자베스 2호'가 기구하게도 또 한번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12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100만 달러에 '퀸 엘리자베스 2호'를 구입했던 두바이 국영 개발업체 나킬이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다시 이를 되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퀸 엘리자베스 2호'의 새로운 종착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언론은 지난주 나킬의 모회사인 두바이 월드가 '퀸엘리자베스 2호'를 케이프 타운의 'V&A 워터프런트' 지역에 정박시키고 해상호텔로 개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두바이에 도착한 '퀸 엘리자베스 2호'는 3년간의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호화로운 해상호텔로서 변신, 두바이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967년 처음 진수된 '퀸 엘리자베스 2호'는 6만 6851t, 길이 294m, 너비 32m, 시속 28.5㎞로 승객 정원만 2025명인 초호화 여객선이다.


지난 40여년 동안 대서양만 800회 이상 횡단하고, 전세계를 25바퀴나 돈 '퀸 엘리자베스 2호'는 록그룹 '비틀스' 등의 전세계 유명인사들을 태우기도 했으며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영국 해군 3000여 명을 전장으로 실어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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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동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나킬은 '퀸 엘리자베스 2호'가 두바이에 도착한 지 얼마되지 않아 국영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500여 명의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었다.


몇달 전 두바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던 나킬은 지난 주말에서 400여 명의 직원을 다시 해고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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