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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대학원생 뇌구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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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무슨 생각 하고 사니?”

“한 학기 학교를 다니면 그 다음 학기는 휴학해서 알바로 등록금 마련을 해요. 이러다 언제 졸업하죠?”'ㅇ‘대학원 석사1년차 A씨(27. 여)의 말이다.

등록금 1000만원시대, 청년실업 32만명, 88만원 세대 등 20대에 대한 우울한 보고서가 가득한 가운데 학문의 사령탑에 있는 대학원생들의 가장 큰 화두 역시 경제였다. 주요 사립대의 한 학기 대학원 등록금이 600~700만원을 웃도는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이나 로스쿨 같은 전문대학원은 한 학기 등록금만 1000만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뷰에 응한 ‘ㄱ’대학원 B씨는 “학문에 뜻이 있어도 비싼 등록금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엄두도 못내는 친구도 있고, 매 학기 초마다 등록금 때문에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들도 주위에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원생들의 각종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주로 시급이 센 논술학원강사나 고액과외를 많이 찾는 편이다. B씨는 “학교에서 조교활동으로 받는 장학금은 모두 등록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따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형편”이라며 “대부분이 주말이나 수업 이외의 시간을 이용해서 과외 한두 개씩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 교수 역시 대학원생들에겐 빼먹을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지도 교수를 만나느냐에 따라 대학원생활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ㄷ’대학원 박사 3년차 C씨는 “평소 지도 교수와 친분을 잘 유지해놓아야 나중에 전임 강사자리를 얻는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김00씨는 “자기 아들 대학원서까지 대신 쓰게 하는 교수가 있다”며 “전공과 상관없는 허드렛일을 시키는 교수가 정말 최악의 교수”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학원생들은 인터뷰를 통해 빡빡한 학과 일정,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 다른 직장인 친구들과의 비교 등을 고민한다고 대답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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