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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소매판매 '저조'..날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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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9일(현지시각) 미 국제쇼핑센터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동일점포매출은 전월대비 5.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에 비해 선선하고 구름이 자주 낀 날씨 탓에 여름 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매출이 줄어든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매업체 중에서도 의류업체와 백화점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티셔츠와 니트를 생산하는 의류브랜드 '애버크롬비&피치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2%나 급감했다. 아메리칸이글(-10%)과 갭(-10%) 등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의류브랜드들의 매출도 크게 줄었다.

백화점 체인인 니먼 마커스와 노드스트롬의 매출이 각각 20.8%, 10%씩 감소한 것을 비롯해 메이시(-8.9%)와 JC페니(-8.2%), 본톤(-8%) 등도 매출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토니 부치나 본톤 부회장은 "이상하리만치 서늘하고 비가 잦은 날씨가 여름 특수를 노리던 의류 관련업계에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급 백화점 삭스는 디자이너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4.4% 줄어드는 데 그쳐 그나마 선전한 편에 속했다.
백화점에 비해서 낫다고는 하나 할인점도 매출이 줄기는 마찬가지다. 할인점 체인인 코스트코는 휘발유 가격 하락과 달러 약세 등으로 말미암아 매출이 6% 감소했다.

실업률 증가세는 소매업체들에게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톰슨로이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굳게 닫힐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소매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재고를 정리하고 가격 인하 등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 조사업체인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 사장은 "소매업계가 현 상황을 타개할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매출 역시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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