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조사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4월 소매판매는 0.4% 감소에서 0.2% 감소로 수정됐다.
자동차 판매 증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매판매의 반등을 견인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판매 실적은 0.5% 증가했고 이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 늘어 블룸버그 조사치 0.2%를 웃돌았다. 이는 파산보호 중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재고 정리 판매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발표된 4월 기업재고는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2년 이래 최장기간 연속 감소다. 미 상무부는 4월 기업재고가 전월대비 1.1% 줄었다고 밝혔다. 3월 기업재고는 1% 감소에서 1.3% 감소로 수정됐다. 4월 수치는 블룸버그 전망치 1% 감소보다 약간 감소폭이 컸다.
재고 감소는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4월 기업 판매는 0.3% 줄었으며 3월 수치는 1.6% 감소에서 1.8% 감소로 수정됐다.
조나단 바질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의 증가는 바닥을 치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아직 회복으로 나아갈 충분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를 없애는 것은 경제가 저조한 판매상황을 바로잡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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