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리스크 부담이 커지고 있는 금호산업을 비롯한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관련 주식과 채권을 편입하고 있는 펀드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3사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한기정평가, 한국기업평가는 금호산업의 신용위험이 커지자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에 대해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들 평가사는 금호건설의 제 233회 외 회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검토(Negative Review)대상에 등록하고 대우건설의 제 18-1회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에 대해 점진적 관찰(Evolving)대상에 등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계열사인 금호타이어가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 침체,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축으로 기발행 제7회 외 무보증회사채 정기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각각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대우건설, 금호타이어에 대해 신용 평가 하향조정 우려감 속에 주가 뿐 아니라 채권 등급 하락으로 관련 주식을 편입시키거나 회사채를 편입시킨 펀드들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4월말 기준으로 세 종목을 모두 편입시킨 펀드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파워인덱스', KB자산운용의 'KB스타코리아인덱스 등이다.
금호그룹 관련 두 종목을 편입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스프레드'와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연속분할매매', 대신투신운용 '부자만들기', 동부자산운용의 '동부델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탑스밸류' 펀드 등이 있다.
특히, 주식이 아닌 회사채로 펀드에 편입시켰다면 펀드 약관상 편입할 수 없는 등급으로 하락했을 경우 일정 기간 안에 펀드에서 회사채를 제외시켜야 한다. 관련 회사채가 대거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금호산업의 재무적 리스크 확대가 부각되면서 올초부터 관련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회사채를 펀드 내에서 제외시키는 작업을 이미 진행했을 수도 있다며 현재 상태에서도 이슈가 계속되고 있어 이들 업종은 투자자와 운용사들에게 회피 대상 종목으로 자리잡혀 있다고 진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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