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더라도 자세히 본다면 마음에 새겨둘 만한 교훈이 없는 것은 아니다.제임스 둘리틀 소령(알렉 볼드윈 분)이 한 말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는 대통령 특명으로 일본 본토 폭격을 준비하면서 젊은 조종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그는 "승리를 굳게 믿는 자만이 반드시 승리한다"고 역설했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은 중도실용과 서민정치를 통해 정국 반전을 꾀하고 있다.재래시장을 자주 찾고 일설에는 야간잠행도 하는 등 민심을 살피기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물론 좌우의 협공은 끊이지 않고 있다.보수진영은 "시류에 흔들이는 기회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는 반면,진보진영은 "궁여지책에서 나온 국면전환용 쇼"라며 깎아내리고 있는 실정이다.경제상황이 나쁘고,북한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것도 모두 이 대통령 탓이라는 말도 나온다.일부 야당권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고 있을 정도다.사방을 둘러봐도 우군은 없는 것 같다.고립무원의 상황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때가 이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다.정치적 논란에 신경쓰지 말고,결단력있게 서민층 살리기 정책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고,비판세력을 설득하고 그들까지 끌어안는 포용력을 보인다면 경제도 살리고 '중도강화론'의 진정성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확신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 대통령은 재산도 넉넉하다.재집권에 집착할 이유도 없다.고소영 강부자와의 '로멘스'는 끝내야 한다.국민과 연애해야 한다.결단력을 갖고 서민을 다독이고 중산층을 살찌우는 일에 매달리면 그만이다.비정규직 문제의 해결과 일자리 창출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끈기있게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청계천 공사때 보여준 '대화'를 통해 반대론자들을 설득하는 일을 왜 하지 않는가.
민심의 바다에 빠지기로 했다면 푹 빠져야 한다.그것만이 이 대통령이 내세우는 실용과 중도강화론의 진정성을 확인받는 길이다.남은 것은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는 것 뿐이다.바람이 불면 풀잎은 눕게 마련이다.바람의 덕,지도자의 지도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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