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달 세계 100대 코스 외에도 금, 은, 동으로 나눠진 총 15곳의 국내 베스트코스를 발표했다. 현재 골프매거진의 선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코스에 대한 평가와 선정은 골프장의 양적인 성장에 따라 당연히 수반되어야 할 질적 향상의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베스트코스 선정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여온 제주도에서는 이번에도 나인브릿지와 핀크스, 블랙스톤이 랭크됐다.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천혜의 입지환경과 운영자의 적극성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나인브릿지는 특히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코스에도 당당히 선정됐다.
서울 근교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안양베네스트와 '신흥리더' 스카이72, 서원밸리 등이 뽑혔다. 스카이72 오션코스의 선정은 퍼블릭코스는 코스관리나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도권 외곽 골프장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반대로 이용객이 많은 근교 골프장은 코스세팅이나 관리 측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회원권 시각에서 볼 때 베스트코스와 시세는 의외로 큰 차이를 보인다. 가평베네스트나 화산 등만이 고가를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이 거래가 뜸하거나 보편적인 거래시장에서 유통되기 어려운 구조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도로망 개선과 서비스의 상향평준화 경향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는 코스에 대한 평가가 회원권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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