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 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어려운건 뒤로 미루고 시간을 가지는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작은 문제를 풀어나가면 어려운 것을 해결할 희망이 생긴다"며 "돌아와서 좋은 보고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한뒤 개성공단을 향해 떠나는 버스에 올라탔다.
그는 이보다 앞서 엄종식 남북회담본부장과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 기조연설의 분량을 묻는 질문에 "현안이 많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야한다"며 우리측의 입장을 더욱 상세히 개진하는 회담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19일에 열린 제 2차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은 A4용지 33쪽 분량의 기조발언을 통해 ▲ 개성공단 3대 원칙 ▲ 억류 중인 유 모씨의 조속한 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개성공단의 통행제한 해제, 탁아소ㆍ개성공단 북측근로자 기숙사ㆍ출퇴근 도로 건설 등의 핵심 의제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번 우리가 제안했던 ▲ 중국ㆍ베트남 등 3국 공단의 남북합동 시찰 ▲ 유 씨의 석방등을 북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남북경제협력 협의사무소에서는 오전 10시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 북측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이영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 김상호 책임부원 등 다섯 명이 대표로 참석한다.
우리측은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 대표를 수석대표로 하고 김기웅, 김현철, 한기수 통일부 과장과 권동혁 통일부 사무관 등 대표단 다섯명을 포함한 16명이 방북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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