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최근 지표상 나타난 디플레이션 조짐에도 수요 위축의 신호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8일 인도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6월 첫 주 도매물가지수(WPI)가 전년 동기 대비 1.61% 하락하면서 지수 집계를 시작한 1978년 이래 30년 만에 첫 내림세를 보였다. 내림폭도 시장 예상치 1.5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아쇼크 초울라(Ashok Chawla) 인도 재무장관은 그러나 “물가 하락이 인도 전체 경기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방어에 나섰다. 그는 “이 지표가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인도 경제는 잘 해내고 있고 인도 경기는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시티그룹의 로비니 마카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는 급격한 저유가 추세로 인한 것”이라며 “향후 몇 주 동안은 내림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연말이면 4%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대규모 경기부양책,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할 것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또 현재 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가 역시 들썩이고 있어 디플레이션 국면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2.9%로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도매 물가가 이후 하락세를 그리는 와중에도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보다 8% 높은 것으로 집계돼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리면서 도시 일부지역에서 식료품 가격은 급상승하고 있어 물가 하락세를 고민할 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7%로 금융위기 위기 전까지 평균 9%의 성장을 구가하던 데서 크게 둔화됐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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