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야구와 사랑 모두 절정으로 치닫다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주말드라마 '2009외인구단'이 주인공들의 사각 러브라인과 실감나는 야구경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4일 오후 방송한 '2009외인구단'에서는 '유성'과 '서부'의 2차전 경기를 그렸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마동탁(박성민 분)에게 보기 좋게 패한 오혜성(윤태영 분)은 이날 복수에 나섰다.

혜성은 자신을 이겼다고 생각한 동탁 심리를 이용해 '둘만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다. 마동탁은 오혜성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지지 않으려 그와 더욱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간다.

또 이날 방송에서 현지(송아영 분)의 방송국 선배인 홍기자는 외인구단이 받았던 혹독한 지옥훈련의 자료를 입수, 손병호 감독(전인택 분)을 무너뜨릴 계략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기자는 연전연승의 경이적인 기록이 손병호 감독의 비인간적인 훈련에서 비롯됐다며 외인구단 단원들 전부를 짐승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한다.

이에 현지는 강하게 반발, 훈련모습이 담긴 테이프를 훼손한다.

혜성은 엄지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엄지의 회사인 유성그룹의 새로운 의류 모델 제안을 수락하며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다. 엄지는 이런 혜성의 모습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특히 김민정은 지금까지 밝고 명랑한 엄지의 모습이 아닌 혜성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감춰야만 하는 내면연기를 훌륭하게 선보였다는 평이다.

한편 당초 20부작으로 계획됐던 '외인구단'은 4부작이 줄어든 16부작으로 종영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