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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 혜성-상구vs동탁의 숙명 대결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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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주말기획드라마 '2009외인구단'(연출 송창수, 극본 김인숙)이 오혜성과 마동탁의 숙명적 대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분에서 오혜성이 속해있는 '서부'와 마동탁이 속한 '유성'의 1차전을 선보인 것. 승부를 떠나 야구의 또다른 묘미인 심리전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지금까지의 드라마 속 야구 장면이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와 화려한 전술과 전략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각 캐릭터간의 심리전이 야구 장면의 중심이 되면서 여느 스포츠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연출을 보여줬다.

오혜성의 타격 패턴을 완벽하게 분석했다고 생각한 마동탁은 '유성' 투수 이길만을 움직여 오혜성의 송구 방향을 사전에 컨트롤하는 플레이를 유도한다. 이로써 첫 타격에 나선 오혜성을 아웃시켜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서부'의 손병호 감독(전인택 분)과 오혜성은 대한민국 최고의 천재 타자 마동탁의 본능적인 승부 감각을 알고 있었기에 마동탁이 오혜성과의 승부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심리를 활용, '유성'과 '서부'의 2차전에서 승리로 이끌 역공을 이어간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프로야구의 팬이었던 배우 윤태영은 야구경기의 특별한 묘미에 대해 "선수들 하나하나의 개인 이력과 배경을 알게 되면서 선수들 간의 심리전을 알게 됐다. 야구 관람의 가장 큰 재미는 선수들 간의 치열한 심리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혜성과 마동탁의 대결보다 조상구와 마동탁의 정면승부가 눈길을 끌었다. 조상구는 '외인구단'에 합류하기 이전 마동탁의 연습투수로서 어린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동탁으로부터 온갖 수모를 받아왔다.

자신의 명예, 그리고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지옥훈련을 견디며 그는 지옥훈련 4년 내내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묶은 상태로 중지와 약지를 컨트롤하는 법을 익혀 공포의 마구(魔球)라 불리우는 너클볼을 터득한다.

조상구 역의 박정학은 지옥훈련 촬영이 진행되는 일주일 내내 손가락을 묶고 스스로 생활하며 너클볼을 던지는 손가락 모양 및 투구폼을 익혔을 정도로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한편, '2009 외인구단'은 지난 주 지옥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외인구단'의 화려한 복귀를 비롯해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지는 야구 경기 등이 전개되며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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