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대비하기 위해 잇따라 자사 월급통장 리모델링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미 이탈할 고객은 이탈했다는 인식에 따라 좀 더 지켜보겠다는 반면 기업은행 등은 타 은행 현금입출금기(ATM)수수료를 과감히 없애는 등 총체적인 전략수정에 들어갔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아이플랜통장' 가입자들에게 다른 은행의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통장에 가입해 월 평잔을 30만원 이상 유지하면, 가입자가 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빠져나가는 1000원~1200원의 이용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 은행권에서는 획기적인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칫 지나친 출혈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은행도 현재 신규로 급여이체 통장을 개발할 지 기존에 있는 빅팟통장을 리뉴얼 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며 이달 중순 경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미 빅팟통장이 지난 2007년 나왔고 실적도 좋기 때문에 굳이 새로 개발하는 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방향은 검토중"이라면서도 "리뉴얼을 해도 기업은행처럼 타은행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업그레이드를 현재 검토하는 중이다. 현재 판매중인 탑스직장인플랜통장을 리뉴얼 하는 방안에 기업은행처럼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등도 포함해 다각적으로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9일 급여이체고객은 물론 카드결제고객, 사이버증권 거래고객,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고금리 지급과 주요 은행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래통장 기능을 강화한 CMA대응용으로 AMA 플러스통장을 출시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정현호 팀장은 "CMA에 대비해 여러가지 안을 놓고 고민중이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면서도 "사실상 증권사의 지급결제 참가로 인해 어느정도의 파괴력이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도 CMA관련해서 정반대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미 이탈을 할 고객은 어느정도 이탈하지 않았냐는 것. 실제 지난해 CMA 고객이 큰폭의 증가를 했지만 올들어 1% 정도에 불과해 크게 둔화된 상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