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매도 1만2000계약, 증권사 언와인딩물량 출회

국채선물이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국발 외풍에 추풍낙엽이란 말이 안성맞춤이다.

지난주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가격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매물폭탄을 쏟아냈다. 주요 이평선이 속절없이 붕괴됐고, 증권사 등에서도 헤지물량과 손절물량이 출회됐다. 110.80선을 지킨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다.

8일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1틱 급락한 110.83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15틱 하락한 111.29로 개장해 속절없이 밀렸다. 개장가가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주말 미국 국채금리 상승(약세)여파로 외국인이 꾸준히 매물을 내놨다. 외국인이 1만2133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장중최저가인 110.80까지 밀어 내렸다. 결국 6500계약 이상 순매수하던 증권도 일부 헤지성 손절물량을 내놨다.

외국인에 이어 보험이 321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이 6137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과 연기금도 각각 3190계약과 1373계약을 순매수했다.

미결제량은 16만7746계약을 나타내 지난주말 17만6068계약대비 8322계약 줄었다. 거래량은 10만6213계약을 나타내 전장 기록한 4만8006계약보다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입찰 부담으로 국고금리가 상승 출발했고, 외인들의 손절성 매도가 가세하면서 주요 이평선이 속절없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국고채 5년물 입찰로 물량부담을 가중시켰고 매도가 깊어진 상황이었다”며 “전주 강세를 보였던 시장상황이 오히려 기관들의 헤지 욕구를 감소시킴으로써 111.00이 깨지며 대량으로 헤지물량을 출회시킨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시적으로는 추가적인 약세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콜대비 장기금리가 매력적인 상황이라 장이 밀릴수록 장기물로의 대기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채선물의 추가하락세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소영 NH선물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물량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국내쪽에서 시장을 움직일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20일 이동평균선이자 크리티컬 레벨인 111.00선을 하회하자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금리에 민감히 반응하는 만큼 외국인 동향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며 “국고채 3년물 기준 4%에 기댄 저가매수와 저평이 15틱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저평을 노린 매수로 110.80은 지켰지만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추가상승 탄력이 크게 약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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