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춤했던 반도체주가 또 다시 날아오를 기세다. 산업 구조조정과 국내기업의 시장 지배력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다시 한번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4일 대만의 메모리반도체 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딜러들의 물량 쏟아내기로 2주 정도 조정을 받았던 D램 현물 가격은 지난 1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D램 주력제품인 1Gb DDR2 667㎒는 3일 2% 상승하며 다시 1.20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현물가격은 시장에서 매일 거래되는 소규모 물량의 평균가격으로 고정거래가격의 움직임을 견인한다. 따라서 현물가격 반등은 기업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고정거래가격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어 업계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공매도 해제, 유증물량 출회 우려로 주가가 과도한 조정을 보인 하이닉스가 D램 현물가격 반등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가 3일 650원(5.12%) 오른 1만3350원에 장을 마감,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4일에도 오전 10시53분 현재 50원(0.37%) 상승한 1만34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50만원대 중반에서 횡보중이지만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지 않고 되레 "지금이 사야할 때"라고 외치고 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반도체 업종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조정을 보였지만 6월부터는 재차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메모리 현물가격이 소폭 조정을 보였지만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3분기 PC 판매량 증가를 감안할때 6월부터는 재차 상승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1Gb D램 현물 가격이 1.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환율도 1200원 중반에서 안정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이 아니면 환율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겠고, 주가 조정으로 되레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현물가격이 지금부터 급등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하락세가 꺾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반도체 기업 실적호전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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