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세력 언와인딩 맞물려, 외인 기술적 매수인듯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로 마감했다. 오랜만에 국고채 5년물을 비롯해 장기물의 강세가 이어졌다. 커브 또한 플래트닝됐다.
장 초반부터 채권시장에는 한국은행의 국고채직매입설이 나돌았다. 여기에 국채선물이 상승하면서 저평을 줄이자 기존 차익거래세력이 반대매매로 나섰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9-1이 전일비 6bp 떨어진 4.63%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8-4도 전장대비 8bp가 하락한 4.52%로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전거래일대비 일제히 6bp씩 내렸다. 국고채 10년 8-5가 5.14%를, 국고채 20년 8-2가 5.39%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채 3년물과 통안채 등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 9-2가 전장대비 2bp 내린 3.91%를 기록했다. 8-6도 전일비 4bp 하락한 3.79%로 장을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오히려 어제보다 1bp 올라 3.50%를 기록했다. 1년물은 보합인 2.53%였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상승한 111.22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기준 15틱 수준이던 저평은 장중한때 10틱 언저리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6757계약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리드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시작부터 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이 한은 국고채 직매입설로 5년물 중심으로 강세를 연출했다”며 “한은 직매입에 나설 경우 지표물보다는 경과물 위주일 가능성이 높아 경과물까지 함께 강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기에 국채선물 저평이 좁아지면서 이전에 차익거래에 나섰던 기관들이 언와인딩한 영향이 크다”며 “대차물건으로 3년짜리보다는 5년짜리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채권시장에서 한은 직매입뉴스 말고는 재료가 없었다. 선물쪽에서는 저평축소 기대감에 매수세가 강했다”며 “외인들의 순매수 이유는 차트상 매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한동안 이뤄지던 커브 스티프닝이 오늘은 플래트닝으로 바뀐 하루로 루머(설)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의 금리수준이 캐리트레이닝에 좋은 레벨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지금의 금리수준이 캐리하기 좋은 레벨이고 참여자들의 분위기도 강세모드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춘식 부장도 “직매입도 있고, 다음주 5년물 입찰이 끝나면 선물만기가 다가온다”며 “3-5년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어 5년물 입찰전부터 꺾는 곳이 나오고 있어 좀더 플래트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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