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보기에 충분한 만큼 선물 만기로 저평 확대와 같은 이슈가 사라진다면 선물 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며 월 초 추세 하단의 지지력 확인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 채권시장내 외국인 비중 지속적으로 감소 = 외국인들의 채권 현물시장에서의 비중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5월 보고서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 여건이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시점 전후와 비교해서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중 외국인투자자 증권매매 동향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3.73%를 기록하였다. 이는 2008년 5월을 정점으로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외국인들이 월별로는 채권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만기 도래 분에 대해서 재투자 대신 상환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최근 외국인 채권 순매수 이어져 재투자 증가한다면 비중 증가 가능성도 고려 = 외국인 차익거래 기회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며 환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과정에서 CRS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내외금리차에서 스왑레이트를 차감한 값도 함께 꾸준히 하락하며 외국인들의 차익거래 기회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추세의 전환이 감지되었는데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이러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외환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왑시장도 이를 반영하며 전체적으로 외국인들의 차익거래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증가하며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차익거래 기회가 증가한다 하더라도 이는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채권현선물 시장에 호재라 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차익거래 여건이 다소나마 개선되며 외국인들의 채권 순매수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만기 도래 분에 대한 재투자 물량만 증가한다면 향후 채권시장 내에서의 외국인 비중 감소 추세가 둔화될 여지도 있다고 생각된다.
◆ 비우량 등급 신용 시장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시점 =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 조금씩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그 동안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던 비우량 등급의 신용스프레드도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일부 등급에서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금융위기와 경기 둔화에 따라 급격하게 확대되었던 스프레드도 정상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우량 등급 신용스프레드는 꾸준히 축소되었으나 이에 비해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던 비우량 등급의 신용 스프레드도 4월 이후 다시 빠른 속도로 축소되며 신용시장의 차별화가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BBB등급 회사채의 발행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이 유동성 랠리를 펼치는 과정에서 CB나 BW가 주로 발행되고 있어 아직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어 보인다. 경기가 바닥을 다지며 크레딧물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량등급의 신용스프레드가 전저점 수준까지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비우량 등급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 6월 금통위도 최근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 = 6월 금통위도 5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경제 전반적인 여건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유동성 과잉 문제에 대해서는 한은과 정부가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내며 유동성 억제를 위한 통화정책의 변경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5월 금통위에서 경기가 추가로 위축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한은의 시각은 4월 광공업생산이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함에 따라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가 또한 최근 환율 하락과 수요 감소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진입을 앞두고 있어 한은 입장에서 굳이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한은의 행보는 아직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시그널만 시장에 제공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이 채권 현선물 시장에 주요 이슈로 부각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 경기 회복의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회복 기조를 보이는 만큼 선물 만기 이후 하락 압력 증가 가능성 고려해야 할 듯 =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보기에 충분해 보이는 만큼 중장기 적으로 국채선물 시장도 강세 기조를 이어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5월말 선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이유가 선물 저평가 확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었다고 한다면 6월 만기를 앞두고 저평 확대의 영향력도 점차 감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근월물 만기를 앞두고 저평 수준이 비교적 크다고 할 수 있는 만큼 대차거래도 활발해 질 가능성이 고려되는 가운데 특히 선물 바스켓 구성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될 경우 월물 스프레드가 확대될 여지도 있는 만큼 월물간 스프레드 추이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채권 현물 시장이 유동성 공급기조에 따라 단기물은 선호되고 있으나 경기 회복세로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지고 있는데 국채선물 시장도 저평 확대와 같은 이슈가 사라진다면 결국 펀더멘털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근월물 만기 이후 하락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함께 기술적 측면에서 추세의 하단이라 볼 수 있는 110.70~80레벨의 지지력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고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해 보인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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