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PL:Private Label) 상품이 소비자 이익 극대화와 함께 제조회사와 유통회사간 최선의 상생 대안으로 평가되면서 전세계 '메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1880년 영국의 식품 유통업체인 세인즈베리에서 첫선을 보인 PL제품은 월마트, 메트로, 테스코 등 전세계 유통업체를 통해 연간 1조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PL, 전세계 유통시장 주도..관련 시장 급성장

AC 닐슨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유통시장에서 PL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7%로 전년 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에는 22%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PL과 NB(National Brand) 제품간 시장 쟁탈전이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마트 까르푸, 메트로 등 글로벌 유통업체의 매출 구성비율을 분석해 볼 때 전체 매출에서 PL 제품의 판매 비중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인 알디(Aldi) 의 PL 제품 비중은 95%로 판매되는 상품 대부분이 PL제품이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경우 PL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40%(약 126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영국 테스코 역시 50%인 36조원을, 독일 메트로도 35%인 26조원 가량을 PL을 통해 올리고 있다.

더욱 주목할만한 것은 월마트 매출 톱 100 상품중 47개가 PL 상품이고, 매출 톱 4000개중 1000개가 넘는 상품이 PL일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PL이 유통시장에서 주력 상품군으로 부상하면서 PL만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1979년 미국에서 50개 업체로 시작된 PL제조업자협회(PLMA)는 2008년말 현재 3200개가 넘는 회원사를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확대됐고, 매년 5월(암스테르담)과 11월(시카고)에서 매년 두차례 PL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세계 PL 제품 각축장 '세계PL박람회'

지난 26일(현지시간) 제24회 세계PL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라이 박람회장. 전세계 70여개국 3000여개의 PL제조회사가 참여한 이번 대회는 PL제품 각축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식품관과 비식품관, 아이디어 상품관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종이컵과 각종 포장지에서 부터 각종 즉석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PL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엠케어(의료용 붕대)와 옥밀 (피부미용 마시지 옥타올) 등 국내 10여개 업체가 처음으로 참가, 선진 PL업체들과 기술력을 겨뤘다. 엠케어 박성용 대표는 "접착력과 유연성, 인체무해성 측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며 "ISO9001-ISO14001 인증 획득 등에 힘입어 까다로운 일본시장에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고, 대만 인도 이스라엘 시리아 등에도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샤로프 PLMA 회장은 "지금까지 NB(National Brand) 제품들이 시장 지배력을 무기로 가격을 좌지우지했으나 이제는 PL 제품들의 거침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며 "가격은 낮으면서 제품에 있어 기존 NB과 대등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PL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이마트 상품개발본부 이인균 부사장은 "NB 상품을 시장리딩 상품, 시장 후발 및 시장 경품 등 3가지로 나눠 각각의 상황에 맞게 PL 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라며 "PLMA 와 협력을 통해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PL 박람회 행사를 주도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송광섭 기자 songbird@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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