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재무건전성등급을 각각 'C'에서 'C-'로 내렸으며, 기업은행·농협·수협의 BFS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또 산업은행의 글로벌원화예치등급(GLC)을 'Aa1'에서 'A1'으로 내리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국민은행의 등급도 'Aa3'에서 'A1'으로 낮췄다.
국제금융센터는 무디스의 이번 등급조정에 대해 ▲국내 금융회사 장단기 신용등급은 불변인 점 ▲지난 2월 부정적 관찰대상 부여에 대한 후속조치인 점 ▲최근 전세계 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지는 점 등을 감안할때, 한국만의 특별한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그러나 무디스가 글로벌 금융 불안감 상존, 경기둔화로 인한 부실자산 증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은행 순이자마진(NIM)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은 이 사안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 신용등급이 유지 또는 상향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