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들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구제자금 상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가 지난해 10월 TARP로부터 지원받은 4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상환 절차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자산규모로 각각 2,5,6위 대형 은행들이 처음으로 상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14개 중소은행들만 TARP 자금 상환을 완료한 바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킨다는 명목 하에 전 재무장관 헨리 폴슨의 권고를 받아들여 TARP로부터 1250억달러의 자금을 지급받았다.
은행들이 TARP 자금을 되갚기 위해선 우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약 승인을 얻게 되면 이들 은행들의 상환금액은 7000억달러 규모의 TARP에서 최고 상환액으로 기록되게 된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후 설립된 TARP 프로그램은 자금 지원 조건으로 보너스와 고용에 관한 규제를 부과해 은행들은 TARP에서 벗어나기 위해 혈안이 됐었다.
헌팅턴 자산운용의 매니저 피터 소렌티노는 “TARP 프로그램에서 탈출했다는 사실만으로 부실 우려를 씻을 수 있어 고객이나 자본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 악화시 추가 자본 확충 여부를 판단했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에 맞춰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테스트 결과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억 달러의 자금 확충을 요구받은 모건 스탠리도 이번달 증자를 통해 45억7000만달러를 조달해 TARP 자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4일 "은행들의 TARP 절차 종료를 환영한다"며 “TARP 심사기관들이 은행들이 자금 보유 능력과 금융 시스템 회복 정도를 총체적으로 판단해 승인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환을 계속해서 주장해왔던 골드만삭스와 JP모건과 달리 모건 스탠리의 존 맥 회장은 현재는 자금을 상환하기엔 적절치 못한 시기하고 말해 주목을 끈다. 이번 1분기 대규모 손실로 배당금까지 삭감한 모건 스탠리는 40억달러의 회사채 매각당시 정부무보증 채권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정부 무보증 채권 매각은 TARP자금 상환의 전제조건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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