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진짜로 회복되는 것은 2010년 중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홍콩 봉황TV는 도이체방크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7%에서 7.5%로 상향했지만 두 번째 바닥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1·4분기에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4월 지표가 엇갈리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특히 3월에 다소 개선되는 듯 보였던 수출이 다시 주저앉으며 중국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앞서 도이체방크의 마쥔(馬駿)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는 W자형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면서 "몇 개월 후 역풍을 맞아 신규대출이 줄고 제조업 고정투자가 감소하는 등 3분기에 다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증가의 가속화에 따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종전의 7%에서 7.5%로 상향조정했지만 W자형의 두 번째 바닥이 올 것이란 전망을 견지했다. 그는 "상반기의 회복세는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착공에 따른 것"이라며 "이중 대부분이 지난해 11월 결정됐고 3~5개월을 거치면서 프로젝트들이 착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4개월의 빠른 대출 증가세 역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같은 증가세는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하반기에 착공 프로젝트 건수가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 것이고 신규대출 역시 1분기만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이 일찍이 지출을 억제해 생산과잉 부담을 줄였어야 했는데 수많은 기업들이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이는 이후 생산과잉을 악화시켜 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낙관적인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고 있다"면서 "그 예로 철강업체들이 최근 철강가격이 오르자 재고를 쌓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최종적은 수요 증가 속도는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가전이나 부품업계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4월 53.5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을 넘었고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확장을 의미한다.
그는 "2분기에 대부분 업종에서 재고 상승 국면이 나타나 3분기에는 기업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며 3분기 GDP 증가율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 역시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 증가세 둔화 압력이 중국 경제 회복의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중국의 소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돼 2008년의 22%에서 올해는 10~11%, 2010년에는 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 소비 증가세 둔화는 소득 증가 속도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소득은 지난해 15% 증가에서 올해는 5% 증가에 그칠 것이다. 이는 제조업의 실적 감소와 도시에서 농촌으로 돌아간 농민공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의 진정한 회복에 대해 마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반쯤이 될 것"이라며 "이는 투자 감소로 과잉생산 국면이 해소되면서 다시 투자가 활발해지고 투자 회수율도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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