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 환자 전용식 개발…호응도 높아

항암치료가 잘 되려면 암환자의 영양상태가 좋아야 한다는 개념 아래, 병원들이 암환자 만을 위한 전용식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는 최근 암환자 전용 메뉴 45가지를 개발해 공개시식회를 가졌다. 암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7개월 동안 집중 연구를 통해 메뉴 개발을 마쳤다.

메뉴 중에는 미역청국장무침 등 된장과 청국장을 이용한 메뉴, 불고기 등 고단백 요리, 새우배추말이 등 이색 찬류, 고구마만쥬 등 간식류가 들어있다. 특히 식욕과 소화기능이 떨어져 한 번에 많은 양의 섭취가 어려운 특성에 맞게 1일 3회 식사를 6회 식사로 늘여 열량을 충분히 섭취토록 배려했다.

삼성서울병원도 비슷한 의도로 21종의 맞춤식 메뉴와 23종의 영양보충간식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만족도를 조사해보니 63점이던 점수가 메뉴 개발 후 86점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 병원 영양팀은 암환자들이 아침식사로 얼큰하고 칼칼한 메뉴와 마른 반찬을 선호한다는 등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메뉴를 개발했다. 또 부족한 영양상태를 보충하기 위한 영양보충간식을 도입하고, 위나 장수술을 받은 환자만을 위한 맞춤식단도 제공하고 있다.

정현철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원장은 "병원에서 발생하는 영양불균형 환자의 75%는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라며 "영양부족으로 체력이 저하되면 항암 치료를 견뎌내기 힘들고 투병생활이 어려워지는 등 어려움이 잇따른다"며 암환자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측이 제공한 미국 뉴욕의대 자료에 따르면 암 사망자의 20% 이상에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영양실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자료에서도 암환자의 85%가 심각한 식욕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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