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관상(觀相)이 있다면 말의 생김새를 보고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판별한 것을 상마(相馬)라고 한다.

16일 마사회에 따르면 우리 역사상 상마에 능했던 인물은 고구려의 건국시조인 주몽이다. 주몽은 말을 키울 때 미리 준마를 알아보고 좋은 말은 잘 먹이지 않아 여위게 하고 좋지 않은 말은 잔뜩 먹여 살찌게 했다고한다. 부여의 왕은 살찐 말이 좋은 말로 알고 가져가고, 진짜 준마는 주몽의 차지가 됐다는 것이다.

현재도 좋은 말을 고를 때 혈통 다음으로 중요시되는 것이 말의 외모다. 한국마사회 말혈통등록 홈페이지(http://studbook.kra.co.kr/html/data/guid/guid_view.jsp)에는 좋은 말의 외모를 열거하고 있다. 몇 가지 살펴보면, 체형은 균형과 대칭성이 있어야 하고, 콧구멍은 넓고 커야 하며, 가슴은 두껍고 등은 짧고 엉덩이는 둥그스름해야 한다.

역사상 외모콤플렉스를 극복한 위인들이 허다하듯이, 볼품없는 외모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명마도 많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말이 미국 대공황기에 활약했던 경주마 시비스킷이다. 시비스킷은 구부정한 다리에 왜소한 몸집을 가졌지만 당대 최고의 경주마로 이름을 날렸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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