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와 사관학교의 1차 학과시험은 언어(국어), 수리(수학), 외국어(영어) 영역으로 실시한다. 문제 출제는 경찰대학만 자체적으로 출제하고, 사관학교들은 공동으로 출제한다. 시험 시기는 경찰대가 8월 15일이고, 사관학교들은 8월 2일로 동일한 날짜에 동시에 시행한다. 따라서 사관학교 간의 복수 지원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1차 학과시험의 영역별 대비 전략을 알아보자.
◆언어 영역 = 언어 영역은 학력평가나 수능시험보다 난이도가 다소 높다. 듣기 문항이 없으며 쓰기와 어휘·어법의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학력평가나 수능시험에서 잘 출제되지 않는 문법 문제가 종종 출제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학 작품의 경우 낯선 작품 보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군을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정도로만 계획을 세워도 무방하다. 비문학 독해는 수능시험에 비해 장문의 독해가 주어진다. 전반적으로 수능시험 언어 영역과 큰 틀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수능시험을 심도 있게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된다.
듣기 문제가 없는 대신 쓰기와 어휘·문법의 비중이 수능시험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맞춤법을 비롯한 중요한 문법 문제를 묻는 단순 지식형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시험만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당황할 수 있다. 수능시험에서 출제되는 문법은 문맥과 상황을 고려해 유추할 수 있는 문법 문제임에 반해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문법 문제는 그 문법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없으면 정답을 고르기 힘든 문제가 종종 출제된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학습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문법 공부를 깊고 폭넓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응용할 수 있는 생활 문법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집중 학습이 필요하다
문학의 작품과 독해의 지문은 수능시험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문제와 선지에 있어 학생들의 깊은 사고를 요하는 부분이 많아 전반적으로 수능시험과 학력평가 등 모의고사에 비하면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난이도는 오히려 작품에 대한 심층 이해와 지문에 대한 완벽한 독해가 이뤄지면 해결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다.
따라서 평소 문학의 경우 작가와 작품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문학 감상법을 연습하며, 수능시험 대비의 연장선상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비문학 독해의 경우 다양한 지문을 통해 독해법과 접근법을 익혀 나가야 한다. 한편, 경찰대의 경우 수능시험에 비해 지문의 길이가 다소 길기 때문에 시간 안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 문제를 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그런데 경찰대와 사관학교 모두 수능시험에 비해 훨씬 앞서 치르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수능시험과 비교해 문제수나 배점, 시간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기출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다지는 것이 좋다.
◆수리 영역 = 경찰대와 사관학교 수리 영역의 출제는 수능시험 출제 유형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많은 수험생들은 모두 수능시험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거나 막연히 어렵다고들 한다. 수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드는 순간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출제자가 묻고 싶어 하는 핵심 개념을 분석해 내면 그 다음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단순히 알고 있는 게 아니라 변형된 형태까지 익숙해지지 않으면 복잡하게 출제된 문제에서 핵심을 볼 수 없다. 3개월이 남은 지금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덥석 문제풀이를 시작한다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다.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서라도 봐야 한다. 문제풀이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최대·최소를 물으면 거리에는 직선거리를 찾고 문자 사이의 관계라면 산술기하 혹은 함수식을 묻는 경우가 먼저 떠올라야 하고, 수열은 규칙성에 관심을 두고 ∑는 풀어서 써보는 게 관건이다.
이런 개념들이 자동으로 순간적 생각이 나지 않으면 응용 문제는 풀 수 없다. 스스로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쉽게 푸는 방법은 없는지 내가 놓친 개념을 무엇인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한다면 풀고 있는 교재에 눈에 띄게 표시를 하고 메모지들을 이용해서 왜 틀린 건지 모르는 개념은 무엇인지 적어두고, 복습할 때 확인하고 마지막 파이널에 다시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수능시험이건 경찰대와 사관학교 시험이건 기출 문제는 중요하다. 기출 문제를 자주 보며 분석하고 복습하면 시험의 경향을 알 수 있다. 기출 문제는 반드시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할 문제풀이다. 문제의 경향을 파악하고 쉬운 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서 어려운 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대·사관학교 준비 따로, 수능시험 준비 따로 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어차피 수학은 하나의 개념에서 문제가 확장되는 것이고 출제자가 물어보고 싶은 개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기출 문제도 같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외국어 영역 = 다른 영역도 그렇겠지만 특히 외국어 영역에서는 실전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의 대부분이 앞으로 3개월 동안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1차 학과시험에 대비한 실전 모드로 전환하는 동시에 자기만의 약점을 찾아 보완하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인 전략은 ‘역대 기출의 유형 분석’과 ‘최근 출제 경향의 기출 분석’ 그리고 실전 감각의 극대화를 가져오는 ‘최종 파이널’로 구분해서 수립해야 한다.
1차 학과시험에 대한 ‘유형 분석’은 개인별 체감 난이도를 판단하고 대비 전략을 세우는 근거가 된다. 역대 기출 문제의 난이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형 분석’이 끝나지 않은 경우라면 ‘기출 분석’ 단계로 바로 넘어가지 말고 꼭 과정을 밟을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유형 분석’의 단계에서는 대략적인 해석으로 정답을 찾는 것에 급급해 하지 말고 지문 전체를 정독할 수 있느냐를 늘 염두에 두고 학습해야 한다.
어휘와 어법, 문장 구조에 대한 개인적인 기본기를 확인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학습법이 중요하다.
1차 학과시험을 한 달 정도 남긴 기간부터는 최종 파이널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때에는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과 다른 수험생들과의 성적을 비교, 분석해서 합격을 위해 필요한 점수와 보완해야 할 약점을 확인해야 한다.
짧은 기간이기에 성적의 변동은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험생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 기간은 ‘유형 분석’과 ‘기출 분석’에서 다진 실력이 점수로 변환되는 기간이므로,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기간의 학습 집중도에 따라서 당락이 바뀌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을 독려하면서 최종 마무리를 해야 한다.
1차 학과시험 외에도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면접시험을 실시한다. 이 땐 사회적 현안에 대한 경찰과 군인으로서의 자세와 책무를 묻는 유형이 자주 출제된다. 따라서 경찰대와 사관학교 모두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를 인식하고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논술과 면접시험 대비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모두 실시하므로 학교별 신장·체격·체중·시력·청력·혈압 등 신체 조건과 체력검정 실시 종목과 평가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체력검정에서 불합격하는 경우가 간혹 있으므로 평소 체력 단련을 학과시험과 수능시험처럼 꾸준히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자료 :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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