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동유럽 및 구소련국가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EBRD는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기업으로 확산돼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에 생산량이 급감하고 국내 소비 역시 침체되고 있다"며 "이 지역의 경기 회복이 내년 말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BRD는 “동유럽 및 구소련국가가 아직 최악의 상황이 도달하지 않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보다 더 낮은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내놓았다. EBRD는 이 지역 30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0.1% 성장에서 5.4% 마이너스 성장으로 하향조정했다. 내년에는 1.4%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IMF는 올해 러시아 경제가 마이너스 5.1% 성장으로 전망했지만, EBRD는 마이너스 7.5%성장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전에는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다만, 러시아의 내년 경제는 2.5% 성장할 것으로, IMF의 전망치인 1.2% 성장보다 높게 잡았다.
EBRD은 금융위기와 외부수요 감소의 여파로 내년 상반기의 성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부수요가 천천히 개선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가 돼서야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의 경우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마이너스 5% 성장에서 10% 마이너스 성장으로 낮췄다. 또 내년까지 침체기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BRD는 우크라이나가 철강수출 수요 및 가격 감소, 높은 에너지 수입가격, 외부자금조달의 급감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며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EBRD는 헝가리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 2%에서 마이너스 5%로 하향 조정하고, 침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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