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1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은 국내 자금시장의 호전된 분위기는 물론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4년 4월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일 351bp로 최근 1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2019년 만기도 344bp로 최근 1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2014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391bp로 다소 상승한 상태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4월 22일 1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외평채가산금리는 우리 정부가 발행한 외평채가 거래될 때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에 얹어서 지불하는 금리로 우리나라 대외신인도가 좋아질수록 수치는 낮아진다.
한편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평균프리미엄 역시 250bp로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지난해 9월 12일 기준 CDS프리미엄 140bp에 비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초 꽉 막혔던 대내외 자금시장이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호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멀지만 올해 2월말에서 3월 중순까지 해외 차입도 안되던 최악의 시기와 비교하면 훨씬 나아진 상황"이라며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은 물론 유통시장에서의 가산금리가 낮아지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상반기 외평채 발행 때도 느꼈지만 대외적으로 상당히 시각이 호전됐다"며 "추가적인 외평채 발행은 올해 하반기 정도에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역시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은 관계자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때와 비교하면 크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CDS 프리미엄이 금융기관 차입여건의 벤치마크가 될 수 있는 만큼 자금시장 상황이 어느정도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도 증시에서 꾸준히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고 경상수지, 무역수지도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자체는 호전된 분위기로 미국 스트레스테스트 지수 발표 등으로 또다른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해외 차입을 준비하는 은행들도 표정이 밝다.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자금 조달이 급할 것 없다는 여유로운 태도도 달라진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 담당자는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서 자금부도 부담을 덜었다"며 "은행들도 차츰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해외 차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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