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겹살로 불리더니 사흘만에 똥겹살이 됐습니다"

멕시코 인플루엔자(MI) 확산 여파로 양돈농가의 어려움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닥을 치고 가격은 폭락했다.

윤상익 양돈 자조금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I가 돼지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에 돼지그림이 들어가는 바람에 오해가 일파만파로 불거졌다"며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이렇게 피해를 보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가뜩이나 사료값 급등, 한미, 한EU FTA 때문에 피해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어이없는 일이 터지니 경황이 없다"고 허탈해 했다.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축산농가의 돼지 가격은 발생 전인 지난 24일 마리당 37만1000원에서 29일 30만 3000원으로 18%나 하락했다.

돼지고기 출하 가격도 ㎏당 5000원을 넘나들던 가격이 3700원대로 급락했다.

김동환 대한양동협회 회장도 "이번 인플루엔자가 돼지고기와 상관없다는 사실이 올바로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방역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국가의 보건 수준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부처간 명칭에 혼선이 생기는 등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양돈농가가 피해를 보게 되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민들이 이제는 '다 망했다'며 울면서 전화하기도 한다"며 "돼지 바이러스에 걱정 없다며 검역을 강화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러려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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