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에서 대량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 중에는 미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는 29일 올해 3월말 기준 외국인의 5% 이상 대량보유현황을 지난해 말과 비교 분석한 결과 미국 국적의 투자자가 총 150개 회사에 대해 5%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미국인 투자자들이 대량 보유한 지분의 평가금액은 총 7조7966억원에 달한다.

네덜란드 국적 투자자가 5조1048억원 규모의 대량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이 3조3428억원, 싱가포르가 2조621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올 들어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000억원이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분의 5% 이상을 대량 보유하는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가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장회사 수는 6.8%, 보유 평가금액은 6.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량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총 평가금액은 3월 말 기준으로 29조1660억원. 이는 지난해 말의 31조2310억원에 비해 2조650억원 감소한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의 한 종목 이상에서 5%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의 수는 158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0명(6%)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5%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의 총 평가금액이 감소한 이유는 주식 매도로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져 보고 의무가 면제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올 들어 주가상승폭이 훨씬 큰 중소형주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상승폭이 적은 대형주를 매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라고 밝힌 대량 보유 외국인은 46.8%,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외국인은 53.2%로 조사됐다.

한편 대량보유를 포함한 외국인 전체의 한국 증권시장 투자비중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5.4% 증가한 규모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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