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면 대개 남성은 어지럽히고 여성은 이를 치우기에 바쁘다. 이는 국가 경제에도 해당되는 듯하다.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남성들이 어지럽힌 미국 금융계를 여성들이 정리, 치유하고 있다며 병든 미국 경제를 치유 중인 '여성 6인방'에 대해 최근 소개했다.

2007년 경영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가운데 여성이 최소 30%를 차지하는 기업의 경우 임원이 온통 남성인 기업보다 실적은 훨씬 나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관리자들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남성보다 탁월한데다 다른 직원들의 역할 모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자신의 행동으로 유발될 수 있는 도덕적 결과까지 고려한다.

◆실라 베어=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으로 일찌감치 주택 시장의 위기를 예방하려면 주택 차압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베어의 전략은 간단하다. 금리 인하로 월 상환금 부담을 줄여주자는 것이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 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바버라 데소어=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모기지·보험 서비스 부문 사장으로 위험천만한 모기지 업계의 괴물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인수 작업을 정리하고 있다.

데소어는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주 샌퍼낸도밸리 소재 컨트리와이드 본사에 긴급 상황실을 설치했다. 상황실 벽에 대출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히 표시해 어떤 유의 대출이 악성화하는지 파악하고 있다.

◆테리 다이얼=씨티그룹 소매금융 사업부의 수장으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6월 씨티그룹에 발을 들여놓기 전 웰스 파고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와 로이즈 TSB 그룹의 영국 소매금융 담당 이사를 역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의회감독패널(COP) 의장으로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고 있다. COP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정부가 은행과 주주들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지원했는지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메리 샤피로=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나스닥증권거래소의 버나드 매도프 전 위원장이 벌인 다단계 금융사기 이후 떨어질대로 떨어진 SEC에 대한 미국민들의 신뢰를 회복시켜야 한다. 여기에는 물론 강력한 추진력과 철저한 조사 능력이 요구된다.

◆폴라 레이놀즈=곪을대로 곪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최고구조조정책임자로 산하 여러 사업부를 쪼개 매각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06년 1월~2008년 9월 보험사 세이프코의 CEO를 역임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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