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가 2008 회계연도 4분기(1~3월)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혼다의 4분기 순손실은 1860억엔(약 2조6300억원)으로, 254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악화했다.

통신은 세계적 자동차 시장의 불황으로 미국, 일본, 유럽 시장에서 효자 차종으로 꼽혀온 시빅을 비롯해 어코드 판매까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초라한 혼다의 실적은 오토바이 부분이 호조를 보임으로써 라이벌인 도요타, 닛산에 비하면 그나마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쿄 소재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에드윈 머너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시장에선 소비심리가 여전히 냉랭해 큰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혼다는 2008 회계연도에 1370억엔의 순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년보다 71% 감소한 수준이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오토바이 수요가 급성장한데다 중국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CR-V'의 호조가 크게 기여해 적자 신세는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너 사장은 "그나마 오토바이 부문이 혼다에는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4분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 가량의 강세를 보이면서 북미에서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거두고 있는 혼다의 실적을 좀먹었다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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