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시장 위축으로 자금공급 원활치 못한 탓
금로벌 금융불안 상황에서 기업의 채무부담능력이 가장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8일 조사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제13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기업채무부담능력이 ‘금융안정지도’상 8분위를 기록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분위대비 2분위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금융시장이 7분위에서 변화가 없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금융안정지도란 0분위에서 10분위까지를 지수로 하며 10분위에 가까울수록 불안정성이 증대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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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금융안정지도상 세계경제는 기존 8분위에서 9분위로, 국내경제는 7분위에서 8분위로, 은행건전성은 5분위에서 6분위로, 가계채무부담능력은 6분위에서 7분위로 각각 한단계씩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글로벌 금융불안 증폭, 세계경제 침체 심화 등 영향으로 우리경제의 안정성이 낮아졌다며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고, 경기의 급속한 위축으로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은행의 경영안정성이 저하됨에 따라 금융중개기능이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들어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완화되고 정책당국의 금융안정조치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금융시장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주식 및 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시장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 완화와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으로 원화환율이 급등세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외 신용시장 위축상황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함에 따라 기업 등 실물부문으로의 자금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판단이다.
한은관계자는 "향후 신용시장 회복속도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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