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재직 시 차곡차곡 특수활동비를 빼돌려 12억5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200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거쳐 뭉칫돈을 지인 2명의 차명계좌로 빼내 총 12억5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정 전 비서관은 특수활동비를 예정된 지출 내역보다 덜 사용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일정 금액이 넘으면 청와대 밖으로 빼돌려 차명계좌로 보관했다.

특수활동비는 구체적 영수증 첨부 없이 수령자 서명만으로 현금 사용이 가능해 사실상 '눈먼 돈'으로 통한다. 정 전 비서관은 특수활동비를 '총무비서관 전결' 처리해 조금씩 돈을 쌓아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은 조성한 비자금을 자신의 지인 2명 명의로 채권과 주식, 상가임차 보증금 등에 분산해 보관했다.

정 전 비서관은 차명계좌 주인들에게 월 500만원 정도의 상가 임대료와, 차명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 등을 떼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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