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에 이어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항공도 뚱보 승객에게 요금을 더 받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언항공은 자사 웹 사이트에서 비용절감 방안에 대해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만 명을 웃도는 응답자 가운데 3만 명이 '비만세'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제시한 비용절감안 가운데는 기내 화장실의 화장지를 유료화한다든가 기내에서 먹을 식음료를 각자 사들고 탑승하게 조처하라는 내용도 있었다.

현재 라이언항공에서는 지나치게 뚱뚱한 승객에게 어떤 기준으로 비만세를 부과할지 몇몇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체중ㆍ허리둘레ㆍ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삼을지, 아니면 착석했을 때 승객의 허리가 양쪽 팔걸이에 모두 닿을 경우 2개 좌석 요금을 물릴지 검토되고 있다.

남자의 경우 몸무게 130㎏, 여자의 경우 100㎏을 초과하면 초과 체중 ㎏당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이 있다. 허리둘레는 남자 45인치(약 114cm), 여자 40인치(약 101cm) 이상일 경우 초과 인치당 요금을 더 부과하는 방안도 있다.

이에 대해 비만 전문가인 데이비드 해슬렘은 "비현실적인 발상"이라며 "체질량 지수가 비만 수준에 포함되는 몸집 큰 운동선수들의 경우 만날 추가 요금을 물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라이언항공의 스티븐 맥나마라 대변인은 "옆 자리까지 침범할 정도로 지나치게 비대한 승객에게만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며 "이렇게 징수한 비만세로 일반 승객들의 항공료를 깎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급증하는 비만 환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의 일부 항공사는 이미 이와 유사한 조치에 나섰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양쪽 팔걸이를 내릴 수 없을만큼 지나치게 뚱뚱한 승객에게는 옆 자리 요금까지 물린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자기 좌석에 '편안하게' 앉아갈 수 없는 승객에게 옆 좌석까지 추가 매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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