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엔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엔저(低)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엔화 약세와 일본 기업들의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으로 한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
토러스투자증권은 23일 한국과 일본 기업의 최근 환율 변화에 대한 반응을 전제로 양국의 구조조정 현황 및 펀더멘탈 변화를 비교한 결과 엔저 국면에서도 한국 수출주가 건재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기업들은 전통적인 '평생 고용 마인드'와 함께 1990년대 10년 간 장기 불황 국면에서도 공격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로 인해 1인당 경상이익도 1990년의 150만엔 수준에서 개선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있다.
반면 한국 기업은 10년 전인 1998년에 이미 구조조정을 시작했으며 제조업이나 금융업 모두 1인당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영업 마진율을 비교해도 한국 기업은 2005년 이후 평균적으로 8%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 기업은 4%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원선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IT 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큰 반도체, 휴대폰, TV, LCD 부문에서 한국 기업이 1~2위권에 위치해 있는 반면 일본의 기업들은 디지털카메라, 캠코더와 같은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부문에서만 겨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한국 기업들이 규모가 큰 성장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 일본 기업들은 한국 기업이 10년 전에 했던 구조조정을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원ㆍ엔 환율 하락과 일본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펀더멘탈 개선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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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2개월을 놓고 보면 원ㆍ엔 환율이 한국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국 IT 주가의 일본 IT 주가 대비 상대 강도는 4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18.0% 내렸는데 지난 2008년 10월 이후의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하락 폭은 크지 않다"며 "자동차의 경우도 일본 자동차 대비 상대 강도는 1.50~1.75배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률로 보면 한국의 자동차 주가는 42.5% 상승한 반면 일본의 자동차 주가는 31.0% 상승해 한국보다 다소 낮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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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 메커니즘보다는 기술 경쟁(펀더멘탈) 메커니즘의 영향권으로 이동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한 개연성을 높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보면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중소형주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에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IT 대형주의 모멘텀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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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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