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상정해라"에 "상정이 능사 아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상임위별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야당 상임위원장과 팽팽한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비정규직법은 시급한 문제인 만큼 즉시 상정해 논의해야 한다"며 "우선 상임위에 상정해서 논의하되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경우에는 여야 지도부가 함께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는 방법을 제의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MB악법'으로 규정하고 "상임위 상정이 능사가 아니다,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비정규직 사용제한 기간을 4년으로 완화한다면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1000만 비정규직 시대로 추락할 것이다, 고용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패키지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위원장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환노위를 '불량상임위'라고 비판한데 대해서도 "4월 안에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는 것 같다" 며 "홍 원내대표도 환노위원장 시절 사회적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가 추 위원장과 더불어 '불량 상임위'로 규정한 김부겸 교육과학기술위원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당 원내대표가 특정 상임위를 두고 불량위원회니 평가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 자세다" 며 "여당 입장에서는 정부 여당의 법안을 많이 통과시키는 위원회가 우수하겠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잘못된 법안은 통과시키지 않는 것이 우수 상임위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여과 되지 않은 표현을 동원해 특정 상임위원장과 의원들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처신이다" 며 "오만한 태도와 품위 없는 발언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환노위와 교과위등을 거론하며 "불량한 상임위다, 일하기 싫으면 빼지를 떼라"고 상임위원장을 비난한바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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