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은행들 대다수가 필요보다 많은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관련 의회 증언에서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 정부도 금융권 구제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가이트너, 은행들 자본확보 충분

가이트너 장관은 "현재 은행들은 대부분 재무적으로 건전한 수준보다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구제금융 자금이 추가로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19개 대형은행에 대한 재무건전도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의 주된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트너는 또 지난해 70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 자금 가운데 현재 1096억달러가 남아 있으며, 또 자금을 상환 등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잔여 자금은 1346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 자료에서 조지 부시 전 행정부가 퇴임 이전에 3554억달러의 자금집행을 이미 약속했으며 이 가운데는 보험회사인 AIG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에 지원을 약속한 1170억달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최근 신용시장에서 위기가 완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신뢰가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뒤 "은행간 대출, 기업 채권 발행, 신용 스프레드가 등에서 시장의 신뢰도가 회복되는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구제자금 상환 원칙제시

한편 가이트너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의 공적자금 상환과 관련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는 상환 허용을 위해서는 개별 업체의 상황을 비롯,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자금 흐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이트너는 인터뷰에서 "금융시스템이 안정되는 것뿐 아니라 경제활동의 더 급격한 위축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 없이는 경제를 회복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이트너의 이같은 발언은 일단 미국 은행들의 일방적인 구제금융 상환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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