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급등 "한 채라도 더 팔자" 공인중개사들의 분주한 움직임

공인중개사들이 신났다. 특히 강남, 과천, 분당 등 지역내 공인중개업자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집값이 상승하면서부터다. 이들 지역 공인중개업자들의 얼굴도 웃음꽃이 퍼지는 분위기다. 중개업자들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이뤄질 때 한 건이라도 더 하기 위해서다.

5년째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중인 김영식씨(49)는 지난해말부터 폐업이나 전업을 고려중이었다. 그런 김씨가 지난달 여섯건을 거래했다. 그동안 점포 운영도 어려워 쩔쩔매던 것과는 크게 달라졌다.

김씨는 "이대로 장사를 접어야하는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며 "몇 건 거래를 트고 나니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 주변의 다른 중개업자들도 마찬가지다. 강남만 그런 건 아니다. 분당 신도시나 용인 등의 중개업소도 요즘 화색이 돌고 있다.

죽전 J공인 관계자는"요즘은 중개업소들이 쉬는 날이 없다"며 "거래 숨통이 틀 때 한 건이라도 더 계약을 성사시키려고 문을 닫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 중개업자들도 그동안 간신히 연명하다가 요즘 들어 생기가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J 공인은 지난달 이후 거의 두달새 여덟건의 거래 계약, 열 다섯건의 전세계약을 치뤘다. 이는 J공인에 일년동안 거래 건수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이런 분위기속에 지난주말 수천명이 다녀간 청라지구 견본주택 개관 현장에는 공인중개사 여럿이 모습을 드러냈다. 분양권 판매를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가족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견본주택을 찾아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전했다.

인천시 신곡동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준식씨(가명, 53)는 "올해 들어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분양물량이 청라지구에 몰려 있다"며 "가게는 가족들에게 맡기고 명함을 뿌리려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명함을 받은 이들 중 투자자들의 연락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까지 꾸준히 출석해야 할 것 같다"며 바쁜 걸음을 옮겼다.공인중개사들이 신났다. 특히 강남, 과천, 분당 등 지역내 공인중개업자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집값이 상승하면서부터다. 약 한 달여간의 약진이어지면서 이들 지역 공인중개업자들의 인상도 조금씩 펴지는 양상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