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중남미 특사 설치를 제의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7~1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를 앞두고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쿠바 문제를 포함한 미국-중남미 문제를 다루기 위해 중남미 특사를 설치.운영할 것을 제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중동문제를 다루기 위해 조지 미첼 특사를 임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쿠바 문제를 비롯해 미국-중남미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담할 중남미 특사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특사 설치.운영이 쿠바 경제봉쇄 해제 등과 관련해 베네수엘라 등 남미 좌파정상들의 입김을 배제하고 미국-쿠바 간에 대화 채널을 유지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또한 룰라 대통령이 미국-쿠바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과는 달리 중남미 특사 운영을 통한 양국간 직접 접촉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남미 특사 설치 제의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으며, 쿠바가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주의로 복귀하는데 맞춰 추가적인 제재 완화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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